골퍼라면 누구나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OB일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OB의 개념을 알아보고, 오비를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과 연습 방법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오비로 고생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비의 개념
골프에서 OB 란 Out of Bounds로 골프 규정을 보면 위원회가 규정한 코스의 경계 밖의 모든 구역을 말하는 것으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경계 안의 모든 구역은 인바운즈입니다
한국 골프장에는 어김없이 OB(Out of Bounds)가 설정되어 있습니다. 다른 나라는 모르지만 제가 가본 많은 미국 골프장의 경우에는 오비가 설정되어 있지 않은 홀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오비는 골프 코스에서 흰말뚝으로 표시된 경계선을 벗어난 샷을 지칭합니다. 보통 티샷에서 드라이버를 쳤을 때 주로 나타나게 됩니다. 오비의 경우 2 벌타를 받게 됩니다. 우리나라 골프장에서는 주로 오비가 나면 오비티라고 해서 특설티로 이동해서 다음샷을 하게 됩니다. 가령 파 4홀에서 티샷이 오비가 되면, 오비티로 가서 4타째로 샷을 하게 됩니다. 그 샷이 그린에 올라가면 4 온이 되는 것이지요. 보통 2 펏으로 마무리할 수 있으면 결국 더블보기를 기록하게 됩니다. 쓰리 펏을 하게 되면 트리플이 되고요.
오비를 완전히 없앨 수 있을까?
프로선수들의 경기를 보아도 오비가 종종 나옵니다. 부드러운 스윙을 구사하고 비교적 비거리가 짧은 여자프로들의 경우에도 오비가 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비를 완전히 없애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이 솔직한 표현일 것입니다. 하지만, 오비를 효과적으로 줄여나가는 방법은 분명히 있습니다. 저의 사촌 누님이 KLPGA 정회원이신데요, 선수시절에는 오비가 종종 났다고 했는데, 지금은 거의 오비가 없습니다. 현재 그 누님은 50대의 여성골퍼 입니다. 이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하나, 남자 선수들이 페어웨이가 좁은 코스에서는 페어웨이 우드나 심지어 유틸리티 클럽을 티샷에 사용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오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좋은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클럽 길이
남자 프로들이 보다 정확한 티샷을 위해서 페어웨이 우드나 유틸리티 클럽을 쓴다는 것을 언급했습니다. 두 클럽 즉 우드나 유틸리티는 드라이버에 비해 어떤 클럽인가요? 맞습니다. 샤프트의 길이가 짧은 클럽이지요. 드라이버가 45인치라고 잡으면 3번우드는 43인치, 5번 우드는 42.5인치, 유틸리티는 40인치 내외가 됩니다. 짧은 클럽일수록 정확히 맞추기가 쉽고 즉 실수가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초보자 분들도 3번 아이언보다는 피칭 웨지가 치기 훨씬 쉽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따라서 드라이버의 일반적인 길이 즉 45인치나 45.5인치로 나오는 양산제품의 샤프트 길이를 조절해 보면 오비를 줄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키가 작거나 힘이 부족하신 골퍼의 경우에는 샤프트 길이를 줄였을 때, 오히려 스윙이 자신감 있고 속도감도 생겨 비거리가 늘어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타이거 우즈가 사용하는 드라이버 샤프트 길이가 한때 44. 75인치라는 보도를 본 적이 있습니다. 과거 뉴스이고 현재도 그러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꼭 45인치를 써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저의 경우 43.75인치, 44인치, 44.5인치 등 다양하게 시도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44인치가 잘 맞았습니다. 물론 오비도 많이 줄었습니다. 피팅샵에 가셔서 샤프트를 줄이는 방안을 피터(fitter)와 상의해 보시길 바랍니다. 분명히 효과 있습니다.
스윙의 강도 조절
골퍼들이 티샷을 하는 모습을 보면 티박스에서 드라이버를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휘두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리적으로 어찌 보면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티박스에서 저 멀리 그린이 보이는데, 일단 이 드라이버로 최대한 거리를 보내야 좋지 않을까? 그러니까 무조건 세게 쳐봐야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 당연합니다. 골프를 처음 배울 때 교습가들에게 많이 듣는 얘기가 있지요. 거리는 네가 세게 쳐서 나오는 게 아니라 클럽이 만들어 준다. 즉 클럽 샤프트의 길이와 헤드의 로프트에 의해서 탄도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골퍼는 일정한 스윙만 해주면 된다는 것이죠. 긴 클럽이든 짧은 클럽이든 말입니다. 따라서 드라이버를 잡았더라도 짧은 클럽을 다루듯이 즉 100미터만 쳐도 된다는 부담 없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드라이버를 편안하고 다소 느린 느낌으로 스윙해 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실 무지 어렵습니다. 어느 골프장이었던가 기억은 안 나는데 그 골프장 화장실에 적혀있는 골프 격언이 생각납니다. "스윙을 천천히 하기 위해서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사실 용기 보다도 연습을 통해서 습득해야 할 기술입니다. 프로 교습가들도 자신의 스윙 최대치의 70% 정도로 티샷을 연습하는 것을 권유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연습 방법
연습장에 가셔서 다양한 클럽을 연습하시겠지만, 빨리 싱글이 되기 위해서는 샌드웨지 등 웨지샷을 많이 연습하셔야 합니다. 연습장에서 주변 사람들 보시면 드라이버는 무지 빨리 휘두르는 사람들이 보이지만, 샌드웨지를 그런 방식으로 휘두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샤프트가 짧고 헤드가 무겁고 또 보내야 하는 거리가 길지 않기 때문에 다들 정확도 위주로 스윙을 합니다. 본인의 경우는 어떤지 보세요. 마찬가지로 샌드웨지는 드라이버에 비해 훨씬 여유로운 템포로 스윙하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그래서 샌드웨지를 20여 개 샷을 통해 연습한 직후 바로 드라이버를 연습해 보세요. 드라이버를 방금 연습한 샌드웨지의 스윙템포로 샌드웨지를 친다는 느낌으로 쳐보십시오. 거리가 다소 줄어들 수 있으나 큰 지장 없는 수준입니다. 오히려 정타가 잘 나오기 때문에 비거리가 그리 줄지 않습니다. 하지만 방향성은 확연히 좋아지실 것입니다. 효과 좋은 연습 방법입니다. 꼭 시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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