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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초보자를 위한 골프 에티켓

by 블루스카이5000 2023.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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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로서 동반자들과 라운딩을 하다 보면 골프 실력과는 무관한 매너의 영역이 또 하나의 중요한 부분으로 부상합니다. 골프를 잘 치더라도 골프 매너가 나쁘면 동반자들이 기피하는 골퍼가 됩니다. 이글에서는 초보자가 실수하기 쉬운 골프 에티켓을 알아보겠습니다. 

골프 매너 강조위한 진행요원
골프 경기 진행요원

 

골프장에 도착하기

 

주말에 라운딩을 앞두고 계신 분이 있다면 아마 본인을 포함해서 4명이 한팀을 만드셨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4인 골프가 대부분입니다. 3인 플레이를 허용하는 경우는 매우 특이한 경우입니다. 4명으로 팀을 구성했는데 한 명이 갑자기 펑크를 내게 되면 3인 요금만 내는 것이 아니라 페널티가 부과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골프 약속은 상을 당하거나 천재지변이 아니면 꼭 지켜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골퍼 입장에서는 동반자가 늦게 도착하거나 예상 시간보다 늦게 되면 불안해지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래서 골프장에는 무조건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지인 중에는 티업시간 기준 2시간 이전에 도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그 지인의 마음가짐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골프 동반자 중에 좀 흔히 말하는 어려운 분이 있으면,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실수에 대비해서 2시간 전에 갈 때도 있습니다. 평균적으로는 티업 1시간 전에 도착합니다. 경우에 따라 골프장 내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라운딩 하는 경우가 있으니, 그럴 경우에는 식사시간을 기준으로 1시간 전에 도착하셔서 여유 있게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티박스에서

 

티박스에는 티의 종류를 설명하는 동그란 구 모양의 티 표시가 두개 꽂혀 있습니다.  골퍼는 그 두 개의 티표시기 사이에 가상의 선을 긋고 그 선 뒤에 티를 꼽고 티샷을 하면 됩니다. 그 가상의 선을 넘어서 즉 그린 쪽으로 더 나아가서 티를 꼽는 경우를 배꼽 나왔다고 칭하기도 합니다. 반칙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가상의 선에 너무 바짝 붙여 티를 꼽지 마시고 여유 있게 한 30센티 후방에 티를 꼽고 여유롭게 편안한 마음으로 티샷을 하시면 됩니다. 첫 홀 티박스에서는 티샷 순서를 정하는 뽑기 막대를 이용해서 순번을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막대는 첫 홀 티박스에 마련되어 있거나 캐디가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뽑기를 통해 순번대로 치시면 됩니다. 그 외의 티박스에서는 honor시스템이라고 하는데요, 즉 전홀에서의 성적이 좋은 순서대로 티샷을 합니다. 전홀에서의 성적이 같은 경우에는 전전 홀에서의 성적이 좋은 사람이 치거나 그냥 동반자들끼리 서로 양보하며 순서를 정합니다. 티샷 하는 순서를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골퍼도 많은데, 사람에 따라서는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으니, 안전하게 티샷순서를 어기지 않는 것이 좋은 매너라고 생각됩니다. 

 

그린까지 도달하는 과정

티샷한 공이 운 좋게 페어웨이로 갈 수도 있고 러프지역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이보다 운이 나쁜 경우라면 오비(아웃오브 바운즈)나 해저드에 빠질 수도 있겠지요. 어떠한 경우든지 티박스를 떠나서 다시 한번 샷을 하게 되는데요, 이때 샷을 하는 순서는 공이 그린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는 골퍼가 먼저  공을 치게 됩니다. 다른 동반자들은 거리 순으로 멀리 있는 골퍼가 치는 것을 보며 기다리게 됩니다. 이렇게 동반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샷을 함에 있어서 지나치게 시간을 끄는 분들이 있습니다. 연습스윙을 너무 많이 한다던지, 방향을 잡기 위해 어드레스를 했다가 풀었다가 하는 등 여러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프리샷 루틴이라고 하는데, 프리샷 루틴이 긴 골퍼는 결국 골퍼들 사이에서 기피의 대상이 됩니다. 따라서 추천드리는 프리샷 루틴은 내 공 뒤쪽에 서서 그린을 보며 방향을 한번 점검하고, 공 옆에서 연습스윙을 1회만 하고 바로 어드레스에 들어가서 샷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골퍼로서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프리샷 루틴 매너입니다. 

 

그린에서 

 

내 볼이 그린에 올라가면 볼 마커를 이용하여 내 볼의 위치를 표시해 주어야 합니다. 볼마커는 동전 사이즈의 마커를 많이 사용하는데, 인터넷에 검색해 보시면 저렴한 제품들 많이 있습니다. 모자에 자석 클립을 붙이고 그 클립에 볼마커를 붙이는 방식의 볼마커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그린의 깃대가 꽂혀 있는 홀과 내공 사이에 가상의 선을 긋고 볼마커는 공의 위치를 기준으로 홀에 가깝지 않은 쪽으로 볼마커를 놓아주면 됩니다. 단, 내 볼마커가 다른 플레이어의 퍼팅라인(공이 굴러가는 길) 선상에 걸릴 경우에는 그 골퍼와 협의하여 오른쪽 혹은 왼쪽으로 마커를 움직여 주는 것이 매너입니다. 움직일 때에는 퍼터 해드 등을 이용하여 일정한 간격을 측정해서 그 동반자의 퍼팅 후 마커 위치를 원위치해주시면 됩니다. 그린에서의 퍼팅 순서도 일반 샷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거리가 먼 사람부터 퍼팅을 하면 됩니다. "원구선타"라고 하지요. 그린은 아니지만 그린에지에서 핀까지의 거리가 매우 가까운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그린에 올라갔지만 거리가 멀리 떨어진 골퍼가 먼저 퍼팅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동반자들끼리 그냥 그린에지에 있으니 빨리 쳐서 그린에 올려라 하고 양해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구선타의 원칙은 기억하시고 상황에 맞게 동반자들과 협의하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 매우 중요한 그린 매너는 동반자의 퍼팅라인을 밟아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프로들의 경기를 보면 그린에서 움직일 때 뭔가 불편하게 보이는, 짧은 길을 돌아가는 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이것이 바로 상대방의 퍼팅라인을 밟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꼭 지켜야 할 에티켓입니다.

 

라운딩을 마치며 

 

마지막 홀까지 치시고 마지막 퍼팅까지 끝나면 보통 그린에서 동반자들간 악수를 하면서 마무리합니다. 이때는 모자를 벗는 것이 예의이며, 악수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장갑도 벗는 것이 매너입니다. 초보자 때 저는 주로 "많이 배웠습니다."라는 멘트를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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